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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글로컬리더십 활동을 통해 저희는 말레이시아에서 아동 다문화 교육 관련 현장학습을 진행하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아동의 다문화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국내 가족센터와 마더센터의 다문화 사업은 주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는 데 집중되어 있지만, 한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 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고자 말레이시아의 놀이·예술·협력 기반 다문화 교육 방식을 참고하여, 한국 아동의 발달 수준과 지역 센터의 운영 환경에 적합한 40분 × 5회기 단기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동이 직접 경험하고 표현하며 다른 아동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설계하였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학교에서 관찰한 자연스러운 다문화 접촉 경험, 언어놀이, 축제·음식 체험, 조별 협력 활동의 요소를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의 흐름은 아동이 스스로의 문화 정체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세계 언어와 인사를 놀이로 접하고, 음식과 축제를 체험하며, 다문화 친구와 직접 만나 질문하고 협력하는 경험으로 확장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 회기에서는 ‘세계 문화 월드마켓’을 만들어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전체 내용을 정리하고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각 회기 활동은 아동의 흥미를 중심에 두고 있으며, 스티커·그림카드·장식 만들기·간단 시식·인터뷰 게임 등 접근성이 높은 활동으로 구성해 센터 현장에서 운영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이 기대하는 효과는 아동의 문화 감수성 향상, 다문화·비다문화 아동 간 긍정적 관계 형성, 지역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 강화 등입니다. 언어·놀이 기반 체험은 아동이 문화 차이를 어색함이나 거리감이 아닌 흥미와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다문화 아동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편견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상호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공동체 내 조화로운 문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본 프로그램은 센터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다문화 가족 지원 중심 프로그램과 달리, 한국인 아동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콘텐츠이기 때문에 기관의 프로그램 다양화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본 제안의 가장 큰 목적은 아동이 다문화를 ‘특별한 수업’이 아니라 ‘일상 속 자연스러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간단한 준비물로 운영 가능하며, 예산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해 센터 환경에 맞춰 조정하기 쉽습니다. 귀 가족센터에서 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지역 아동의 다문화 이해와 공감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역 사회의 포용적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상세 내용>
1회기 – 나의 문화 이해: 아동이 좋아하는 음식, 가족 습관, 취미 등을 그림 카드로 표현해 ‘나의 문화 나무’를 만들며 자기 문화 인식을 확립합니다.
2회기 – 세계 언어·인사 놀이: 말레이·중국어·타밀어 등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고 언어 맞히기 게임을 진행합니다. 다양한 인사를 몸으로 표현하며 언어·문화 차이를 긍정적으로 접합니다.
3회기 – 세계 음식·축제 체험: 말레이시아 주요 축제 장식을 만들어 보고, 간단한 글로벌 간식을 시식합니다(위생·알레르기 고려). 음식과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 다양성을 이해합니다.
4회기 – 다문화 친구와의 만남: 지역 내 다문화 아동을 초청해 간단한 인터뷰, 공통점 찾기, 협력 게임을 진행합니다. 말레이시아 학교에서 관찰한 조별활동 방식을 적용해 긍정적 상호작용을 유도합니다.
5회기 – 세계 문화 월드마켓: 아동이 선택한 나라를 주제로 미니 부스를 꾸미고 스탬프 투어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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